건축의 대가를 읽다 | PNH Visual Archive 003
겨울의 교회에서 기억한 빛
주빌리 교회는 직접 찾아가 본 작품이다. 흰색의 건축이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내부는 빛으로 밝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로마의 주빌리 교회는 세 개의 곡면 벽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특징이다. 이 스케치는 곡면과 직선이 만나는 외관을 기록한다. 그 선들 곁에, 실내에서 느꼈던 빛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다.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
제주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원주의 뮤지엄 SAN도 안도의 작품이지만, 두 곳에서 느낀 무게감은 달랐다. 용도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
섭지코지의 글라스하우스는 바다를 향해 열린 건축이다. 스케치에는 길게 뻗은 지붕과 벽, 그 아래로 이어지는 제주의 바위 지형이 함께 담겨 있다.
미스의 파빌리온, 벽 사이로 이어지는 공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릴리 라이히가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박람회의 독일관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박람회 이후 철거되었으며, 오늘날 현장에서 만나는 건물은 1986년에 재건된 것이다.
이 작품을 읽을 때는 단순한 형태만큼이나 재료와 공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리와 강철, 트래버틴과 대리석, 오닉스가 서로 다른 표면을 만들고, 벽은 공간을 닫는 동시에 그 사이로 시선이 이어지게 한다.
스케치에서는 바닥의 선들이 안쪽으로 모이고, 흰 면과 녹색 면이 서로 다른 깊이를 만든다. 벽 하나의 위치와 면의 겹침이 공간을 어떻게 달라 보이게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빌라 사보아, 두 번째 스케치
앞서 다룬 빌라 사보아를 이번에는 다른 스케치로 다시 펼쳐 놓는다. 나무의 선 사이로 건축의 수평선과 기둥이 드러난다. 한 작품을 다시 그린 기록은 앞선 스케치와 나란히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된다.
대가의 작품을 읽는 일에는 건축의 형태를 살피는 일과 그곳에서 받은 느낌을 기억하는 일이 함께 있다. 주빌리 교회에서 느낀 빛의 따뜻함,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의 건축, 그리고 손으로 따라 그린 선들을 이번 기록에 모았다.

겨울의 교회에서 기억한 빛
주빌리 교회는 직접 찾아가 본 작품이다. 흰색의 건축이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내부는 빛으로 밝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로마의 주빌리 교회는 세 개의 곡면 벽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특징이다. 이 스케치는 곡면과 직선이 만나는 외관을 기록한다. 그 선들 곁에, 실내에서 느꼈던 빛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다.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
제주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원주의 뮤지엄 SAN도 안도의 작품이지만, 두 곳에서 느낀 무게감은 달랐다. 용도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
섭지코지의 글라스하우스는 바다를 향해 열린 건축이다. 스케치에는 길게 뻗은 지붕과 벽, 그 아래로 이어지는 제주의 바위 지형이 함께 담겨 있다.
미스의 파빌리온, 벽 사이로 이어지는 공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릴리 라이히가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박람회의 독일관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박람회 이후 철거되었으며, 오늘날 현장에서 만나는 건물은 1986년에 재건된 것이다.
이 작품을 읽을 때는 단순한 형태만큼이나 재료와 공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리와 강철, 트래버틴과 대리석, 오닉스가 서로 다른 표면을 만들고, 벽은 공간을 닫는 동시에 그 사이로 시선이 이어지게 한다.
스케치에서는 바닥의 선들이 안쪽으로 모이고, 흰 면과 녹색 면이 서로 다른 깊이를 만든다. 벽 하나의 위치와 면의 겹침이 공간을 어떻게 달라 보이게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빌라 사보아, 두 번째 스케치
앞서 다룬 빌라 사보아를 이번에는 다른 스케치로 다시 펼쳐 놓는다. 나무의 선 사이로 건축의 수평선과 기둥이 드러난다. 한 작품을 다시 그린 기록은 앞선 스케치와 나란히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된다.
대가의 작품을 읽는 일에는 건축의 형태를 살피는 일과 그곳에서 받은 느낌을 기억하는 일이 함께 있다. 주빌리 교회에서 느낀 빛의 따뜻함,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의 건축, 그리고 손으로 따라 그린 선들을 이번 기록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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