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대가를 읽다 | PNH Visual Archive 003

주빌리 교회에서 느낀 겨울의 빛, 제주 글라스하우스와 뮤지엄 SAN의 다른 무게감. 미스의 파빌리온과 빌라 사보아까지 네 점의 스케치로 건축의 대가를 읽는다.
건축의 대가를 읽다 제목과 주빌리 교회 스케치를 배치한 PNH Visual Archive 003 커버

Jubilee
Church

리처드 마이어의 주빌리 교회. 곡면 벽과 유리면, 외부 계단을 그린 스케치.

겨울의 교회에서 기억한 빛

주빌리 교회는 직접 찾아가 본 작품이다. 흰색의 건축이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내부는 빛으로 밝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로마의 주빌리 교회는 세 개의 곡면 벽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특징이다. 이 스케치는 곡면과 직선이 만나는 외관을 기록한다. 그 선들 곁에, 실내에서 느꼈던 빛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다.

Glass
House

안도 다다오의 제주 글라스하우스. 건축의 수평선과 바위 지형을 함께 그린 스케치.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

제주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원주의 뮤지엄 SAN도 안도의 작품이지만, 두 곳에서 느낀 무게감은 달랐다. 용도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

섭지코지의 글라스하우스는 바다를 향해 열린 건축이다. 스케치에는 길게 뻗은 지붕과 벽, 그 아래로 이어지는 제주의 바위 지형이 함께 담겨 있다.

Barcelona
Pavilion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주제로 한 스케치. 바닥의 원근과 벽면의 겹침을 기록했다.

미스의 파빌리온, 벽 사이로 이어지는 공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릴리 라이히가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박람회의 독일관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박람회 이후 철거되었으며, 오늘날 현장에서 만나는 건물은 1986년에 재건된 것이다.

이 작품을 읽을 때는 단순한 형태만큼이나 재료와 공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리와 강철, 트래버틴과 대리석, 오닉스가 서로 다른 표면을 만들고, 벽은 공간을 닫는 동시에 그 사이로 시선이 이어지게 한다.

스케치에서는 바닥의 선들이 안쪽으로 모이고, 흰 면과 녹색 면이 서로 다른 깊이를 만든다. 벽 하나의 위치와 면의 겹침이 공간을 어떻게 달라 보이게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Villa
Savoye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를 그린 두 번째 스케치. 수평으로 놓인 건축과 앞쪽 나무를 함께 담았다.

빌라 사보아, 두 번째 스케치

앞서 다룬 빌라 사보아를 이번에는 다른 스케치로 다시 펼쳐 놓는다. 나무의 선 사이로 건축의 수평선과 기둥이 드러난다. 한 작품을 다시 그린 기록은 앞선 스케치와 나란히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된다.

대가의 작품을 읽는 일에는 건축의 형태를 살피는 일과 그곳에서 받은 느낌을 기억하는 일이 함께 있다. 주빌리 교회에서 느낀 빛의 따뜻함,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의 건축, 그리고 손으로 따라 그린 선들을 이번 기록에 모았다.

건축의 대가를 읽다 제목과 주빌리 교회 스케치를 배치한 PNH Visual Archive 003 커버

Jubilee
Church

주빌리 교회의 곡면 벽, 유리면, 외부 계단을 검은 선으로 그린 스케치
리처드 마이어의 주빌리 교회. 곡면 벽과 유리면, 외부 계단을 그린 스케치.

겨울의 교회에서 기억한 빛

주빌리 교회는 직접 찾아가 본 작품이다. 흰색의 건축이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내부는 빛으로 밝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로마의 주빌리 교회는 세 개의 곡면 벽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특징이다. 이 스케치는 곡면과 직선이 만나는 외관을 기록한다. 그 선들 곁에, 실내에서 느꼈던 빛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다.

Glass
House

제주 글라스하우스의 수평 지붕과 바위 지형을 파란 선으로 그린 스케치
안도 다다오의 제주 글라스하우스. 건축의 수평선과 바위 지형을 함께 그린 스케치.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

제주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원주의 뮤지엄 SAN도 안도의 작품이지만, 두 곳에서 느낀 무게감은 달랐다. 용도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

섭지코지의 글라스하우스는 바다를 향해 열린 건축이다. 스케치에는 길게 뻗은 지붕과 벽, 그 아래로 이어지는 제주의 바위 지형이 함께 담겨 있다.

Barcelona
Pavilion

흰 벽과 녹색 면, 바닥의 원근을 표현한 미스의 파빌리온 스케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주제로 한 스케치. 바닥의 원근과 벽면의 겹침을 기록했다.

미스의 파빌리온, 벽 사이로 이어지는 공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릴리 라이히가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박람회의 독일관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박람회 이후 철거되었으며, 오늘날 현장에서 만나는 건물은 1986년에 재건된 것이다.

이 작품을 읽을 때는 단순한 형태만큼이나 재료와 공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리와 강철, 트래버틴과 대리석, 오닉스가 서로 다른 표면을 만들고, 벽은 공간을 닫는 동시에 그 사이로 시선이 이어지게 한다.

스케치에서는 바닥의 선들이 안쪽으로 모이고, 흰 면과 녹색 면이 서로 다른 깊이를 만든다. 벽 하나의 위치와 면의 겹침이 공간을 어떻게 달라 보이게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Villa
Savoye

나무 사이의 빌라 사보아를 붉은 선과 녹색으로 그린 두 번째 스케치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를 그린 두 번째 스케치. 수평으로 놓인 건축과 앞쪽 나무를 함께 담았다.

빌라 사보아, 두 번째 스케치

앞서 다룬 빌라 사보아를 이번에는 다른 스케치로 다시 펼쳐 놓는다. 나무의 선 사이로 건축의 수평선과 기둥이 드러난다. 한 작품을 다시 그린 기록은 앞선 스케치와 나란히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된다.

대가의 작품을 읽는 일에는 건축의 형태를 살피는 일과 그곳에서 받은 느낌을 기억하는 일이 함께 있다. 주빌리 교회에서 느낀 빛의 따뜻함, 제주에서 다시 만난 안도 다다오의 건축, 그리고 손으로 따라 그린 선들을 이번 기록에 모았다.

Architect Park Nohhyun. Recording the journey from thought to space. Architect 박노현. 생각이 공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