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832 STORY 01] - 시작은 한 장의 풍경이었다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삶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그리고 그 여정의 첫 페이지가 바로 이 풍경이었다.
2021년 4월 21일, 갤러리832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풍경.

서울의 야경, 그리고 하나의 질문 : The Beginning of a Different Residence

2021년 4월 21일.

나의 디자인노트에 기록되어 있는 날짜다.

갤러리832가 존재하기 전,
우리는 종종 기존 건물의 옥상에 올라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갤러리832의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하곤 했다.

바라본 서울 야경의 중심에는 멀리 롯데타워가 보였고,
강남의 불빛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날 처음으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풍경을 가장 가치 있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야만 할까?”

당시 계획 대지 위에는 기존 건물이 존재했다.
충분히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관리가 잘되어 있던 건물로 기억된다.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다 보니 누군가는 리모델링을 생각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사업성을 먼저 계산했을 것이다.

그러나 건축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이 대지 위에 어떤 건축물이 자리 잡아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가?’

이 대지에 어울리는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그렇게 갤러리832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기존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
갤러리832는 이 풍경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봄날의 서울 풍경은 단순한 야경이 아니었다.

도시가 가진 에너지,
서울이라는 도시가 만들어내는 밀도,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풍경의 가치가 그 안에 있었다.

우리는 생각했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그리고 그 풍경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질문은 곧 하나의 설계 개념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높이만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를 가장 가치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레지던스를 만드는 것.

그것이 갤러리832가 탄생한 이유였다.

설계는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 속에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프로젝트를 고민하며 남긴 기록.

설계는 늘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더 좋은지,
어떤 결정이 프로젝트를 위한 선택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수많은 회의와 토론,
그리고 수백 번의 수정 속에서 건축은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남긴 메모가 있다.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이 있고,
좋음과 싫음이 존재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모두 맞추며 살 수는 없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인생은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

돌이켜보면 이 문장은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이면서
건축가 스스로에게 남긴 다짐이기도 했다.

갤러리832 역시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시작에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던 한 건축가의 질문이 있었다.


갤러리832는 완성된 건축물을 소개하는 연재가 아니다.

한 장의 풍경이

어떻게 하나의 건축이 되고,

어떻게 수많은 스케치와 토론,
설계 변경과 공사 과정을 거쳐 현실이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첫 페이지가

바로 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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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002

《좋은 평면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지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