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832 STORY PROLOGUE] - 서울을 바라보며 시작된 질문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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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estion That Started Gallery 832
이 글은 어떻게 보면 짧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접근한 부분이 많았기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시작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결과로 나타나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었다. 흘러 지나간 이야기도 있고, 기록으로 남길 수 없는 이야기도 있다.
갤러리832는 완성된 건축물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순간에서 시작되었다.
2021년 봄.
기존 건물 옥상에 올라 서울을 바라보았다.
멀리 롯데타워가 보였고, 강남의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날 처음으로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상상하게 되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풍경을 가장 가치 있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같은 풍경이라도 공간이 달라지면 가치는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그 질문은 단순히 높은 건물을 짓는 문제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왜 더 넓은 공간을 원할까.
왜 자연을 찾을까.
왜 테라스를 좋아할까.
왜 높은 천장고에 감탄할까.
갤러리832는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이 연재는 완성된 건축물을 소개하는 기록이 아니다.
한 장의 스케치가 건물이 되고, 수많은 고민과 여러 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현실이 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샘플하우스를 만들고, 평면을 수정하고, 다시 검토하고, 또다시 수정했다. 머릿속에 있던 공간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갔다.
계획안에 대한 협의는 거의 브레인스토밍에 가까웠다. 매일같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만큼 많은 토론이 이어졌다. 본 공사 과정에서도 설계협의는 매주 진행되었다.
코로나 시기였다. 회의를 할 수 있는 인원조차 제한되던 시기였지만, 더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멈추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건물보다 더 소중한 것은 그 과정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그 여정의 기록이,
바로 갤러리83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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