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오피스 계획안 | Project 006

논현역 사거리에 계획한 프리미엄 오피스. 공중정원과 외부 스킨을 통해 자연과 함께 일하는 업무환경과 건물의 정체성을 제안했다.
PROJECT ARCHIVE 006 타이포그래피와 논현역 프리미엄 오피스의 수직 외부 스킨을 담은 커버 이미지

논현역 업무시설 계획안 · 2024

역할 · 총괄 자료출처 · 원양건축


2024년, 논현역 사거리에 계획한 프리미엄 오피스다. 이 프로젝트에서 설계를 총괄했다.

논현역은 지하철 7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강남역에서 한남대교 남단으로 이어지는 강남대로의 발전축 안에 있지만, 대규모 업무시설의 개발은 상대적으로 늦게 이루어진 구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고 큰 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라는 입지를 생각하면, 업무시설의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충분한 자리였다.

계획안에서는 이러한 교통 조건을 단순한 접근성으로만 보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접근하는 보행의 흐름을 선큰가든과 저층 상업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수직동선을 통해 지상과 상층부까지 이어지도록 구상했다.

논현역 사거리에서 바라본 프리미엄 오피스 계획안의 전체 조감도

논현역 사거리에 계획한 프리미엄 오피스 전경.

자연과 함께 일하는 오피스

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연과 함께하는 사무공간이었다.

단면에서 볼 수 있듯이 업무공간 사이의 여러 높이에 공중정원을 계획했다. 고층 오피스 안에서도 잠시 외부로 나가 빛과 바람을 느끼고, 식물과 도시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대부분의 업무시설에서는 임대면적과 효율이 우선되기 때문에 이런 자연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 장기적인 사용 가치와 근무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의 사옥이나 공공기관 건축에서 주로 시도할 수 있는 계획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공중정원을 단순한 휴게공간으로 보지 않았다. 반복되는 업무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이 자연을 만나고, 잠시 건물 밖의 도시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 생각했다.

업무공간 사이에 여러 층의 공중정원과 선큰가든을 배치한 논현역 오피스 단면도

업무공간 사이에 공중정원을 두어 빛과 바람, 자연을 만나는 사무환경을 계획했다.

환경을 조절하는 외피

입면에는 건물 외부에 한 겹의 스킨을 덧대었다.

이 외부 스킨은 강한 일사를 조절하고 실내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치다. 동시에 수직으로 뻗은 선들이 여러 개로 나뉜 건물의 매스를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 주도록 계획했다.

상층부의 대공간은 멀리서도 건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유리로 감싼 공간 안에 별도의 조형적인 매스를 두어 논현역 사거리에서 이 건물만의 표정과 정체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외부 스킨과 공중정원, 상층부의 조형적인 공간은 서로 분리된 요소가 아니다. 실내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면서 도시 속에서 건물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하나의 계획이었다.

실현되지 못한 가능성

이 프로젝트는 결국 건축으로 완성되지 못했다.

만약 사업이 계속 진행되었다면 건물 하나의 완성을 넘어 논현역 사거리의 모습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새로운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이면서 주변 거리에도 변화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그러나 계획을 통해 그리고 싶었던 모습은 분명했다. 교통이 집중되는 도시의 한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이 빛과 바람, 자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었다.

좋은 오피스는 사람들이 일하는 면적만을 쌓은 건물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Architect Park Nohhyun. Recording the journey from thought to space. Architect 박노현. 생각이 공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